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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름이는 어쩌다가 개발자가 되기로 했을까?

첫 헛발질

내 생에 개발자를 한번 해볼까 제일 먼저 생각을 했던 때는 2009년이다. 당시 모토로라의 첫 안드로이드 폰(Droid )의 국내 출시와 연이은 아이폰의 3gs 출시로 모바일 앱 시장이 불타올랐다. 단순한 포켓볼게임 출시로 몇십만 달러를 버는 개발자가 나오고, 초등학생의 낱말퍼즐 앱이 100만 달러 넘게 벌여들인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래서 나도 아이디어를 내어 뭔가 만들면 돈 좀 벌어 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배워야 할지 몰라 마음만 앞섰다. 그 마음은 금방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 뒤로는 내 길이 아닌 가보다 하고 손 놓고 멀어졌다.

두번째로 헛발질?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나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취업을 했다. IT 부서는 당연히 아니고 운영쪽 인력으로 투입되었다. 실물을 취급해서 온라인으로 파는 회사였는데 실물 장사는 많이 어렵다는 것을 배웠다. 그 회사 다음 다음 으로 새 일을 구하고 있을때 대표가 software 엔지니어를 추천했다. 내가 가끔씩 틀리는 사람인데 개발은 틀리면 기계가 틀리는 걸 잡아준다고 했다. 그리고 C.S.( Computer Science) 쪽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시장이라고도 했다. 다른 스타트업들 일자리를 알아봤는데 운영은 발전 방향이 안보였고, 디자인은 내 재능 밖의 일이고, 개발자가 적성에 맞지 않을까 싶었다. 찾아보니 단기간에 개발자로 전향하게 도와주는 교육 회사와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개발질ing.

그 중에 위코드를 고른 이유는 어떡하다보니… 원래 가려고 생각하던 곳을 못가게 되면서 다른데를 알아보다가 대표님과 상담하고 괜찮다고 느꼈다. 개발뽐뿌가 퐉퐉퐉 그리고 나서 다음날 바로 등록하기로 결정. 코스 시작전에 사전 안내된 강의들을 들으면서 들어갈 준비 하고 7.29 wecode 3기 시작! ​

그 끝에는?

대학 다니면서, 졸업하고 내가 제일 아쉬웠던건 건축학과를 들어가보지 못한 거였다.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이 건축쪽 요구되는 재능(공간지각력)과 상통한다고 느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나의 부족함 (꼼꼼하지 못함)이 실수들을 만들어 낼 것 같은 두려움에 용기를 내어 뛰어들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개발을 한다는 것도 건축과 비슷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재료와 결과만 다르지, 과정은 동일하지 않을까. 유능한 Web Product Builder 가 되면 좋겠다.